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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고성 갈모봉 편백림, 고성 동해 해안도로




어릴 때 이후로는 가족끼리 같이 


어디 놀러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번에 여자친구를 위해 남해 일주여행 운전하고 했던 김에


봄꽃 놀이 가고 싶어하는 어머니를 태운 후


산과 바다를 보고 왔다.


아버지랑 동생은 덤.



일단 고성에 해안도로가 있다는 것을 찾아뒀다가 출발하려는데..


날씨가 또 흐리다.


비가 온다는 소리도 있다.


나는 왜 어디 가려고 하면 이러냐






주차장에 내린 후 눈앞에 보이는 풍경이다.








아주 조금만 올라가도 이런 푸르른 느낌을 확 받는다.


날이 맑았으면...


더...


좋았....


을텐데....



시브럴






편백휴양림 표지판을 따라서 올라가면


주차장이 몇번 나오는데 


제1주차장이 가장 높이에 있는 주차장이다.


그까지 올라가려면 차 한대 겨우 


지나갈 도로를 지나가야 하므로


대항차량이 올 것을 염두하여 천천히 올라가야한다.


중간중간 갓길처럼 되어있는 부분에서


서로 양보하며 지나가야 할 듯 하다








우린 등산하러 온게 아니니까


적당히 둘러보고 내려가기로 했다.


산길 내려오는 동생 기럭지 길게 찍히길래


휴대폰으로 계속 찍어주고 있었는데


동생이 내가 사진 찍는걸 발견하더니








이 딴 포즈를 취하고 앉았다 ㅋ...


그래.. 그것도 능력이지


나는 민망해서 이런거 못한다.







등산로 중간중간에 있던 돌탑















이렇게 나무로 된 썬베드도 있다.


산림욕장 해수욕장의 공통점인가...








ㅋ..


낙오자 발생


드러누울 곳 찾자마자 아버지 낙오


누워서 한숨 자고 있겠단다








일부러 이렇게 심어놓은 나무들도 있는데








올라가다보면 정말 원시림 느낌의 숲을 느낄 수 있다










겁내 크고 단단한 편백나무


편백나무만 있는건 아니고 삼나무도 있더라.


그리고 중간중간에


개복숭아나무도 꽤 있었다.








이렇게 텐트 치고 쉴 공간도 많다.










멀찍이 저수지도 보이고 바다도 보이고


다음에 시간두고 여유있게 등산 한번 하러 와야겠다.


그리고...


올라가다가 중간에 취사를 하는 분들 봤다


아니 아저씨아줌마들..


산에서 불 쓰지마요 좀













고성은 가로등에 공룡 있다 ㅎ


부산은 갈매기


사천은 전투기


울릉도는 오징어



이런식으로 지역특색에 맞춘


가로등 모양들이 있는데


고성은 역시나 공룡 ㅋㅋㅋ







어..근데 회전교차로에도


공룡이네


은근 예쁘다








그리고 우리는 '동해' 라는 표지판을 따라 갔다.


아마도 고성의 동쪽에 있는 바다라는 뜻으로 동해가 아닐까?




이런식으로 바다 따라서 해안도로가 쭉 있는데..


역시나 꼬불꼬불하다


남해만큼 심각하진 않지만 


꽤 급커브가 많다.


멀미 심한 사람은 해안도로만 달려도


토 쏠릴 수 있으니 조심


(운전자가 천천히 가야한다)


속이 막 울렁울렁 할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도로가 좁진 않다.





해안도로를 따라 벚꽃들도 있고


바다도 있고...한데..


흐리다...흐려..젠장






도로를 따라 가다가 이런 곳이 나와서 차를 멈췄다.










고둥, 굴, 바지락들의 천국..엄청 많더라


옆에서는 직접 캐고 있는 분들도 있었다.










여기가 바다랑 가깝고 내가 전에 갔던


설천면 해안도로랑 비슷한 느낌이다.








여기가 경치 좋은 곳은 맞는지


옆에 풀빌라도 있었다.


찾아보니 OHORAK 이라는 곳이더라.






준비된 낚시꾼(동생)


트렁크에서 자연스럽게 낚시대 꺼냄 ㅋㅋㅋ




중간중간 꽤 예쁜 풍경이 많았는데



운전하느라 사진을 몇 개 못 찍은게 아쉽다.





이렇게 한바퀴 돌았다.





돌아오면서 고성 하나로 마트 들러가지구


고기랑 숯 샀다.


남해 펜션가서 바베큐를 실패 한 울분을


여기서 풀리라.





마당 있는 집의 특권이죠 이런건.


바베큐 장비도 있는데


여지껏 한번도 바베큐 안 해먹은 우리집


아들들이 나서서


해먹자고 해야 하겠지..ㅎ




삼겹살을 먼저 다 굽고 나서


목살을 굽는 중








먹는동안 날이 어두워지고


가족들은


삼겹살보다 목살이 더 맛있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목살 구워서 잘라드렸더니



식감이 좋네 쫀득하면서도


스테이크 같고 살살 녹고...




뭐 이런 말 하시는데


...무슨 미식평가단인줄


요리만화 대사 쓰시는 줄 알았다


평소에 정말 말없고 무뚝뚝한


아버지가 저런 말 하시는 거 보면


정말 맛있었나 보다!!



다음엔 목살을 더 많이 사와야지.





죽여준다.. 삼겹살 목살 양념갈비까지 구워먹고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사실 내가 고기 굽느라 난 몇개 먹지도 못했는데


그냥 분위기 따라서 같이 배불렀나?







테이블을 다 정리하고나서 남은 불 꺼지는 동안


술 마시며 노래 틀어놨더니


삭막하던 마당이 로맨틱한 분위기가 되었다.